노인대학 공급 부족…문화양로 시급
최근 하이난 완닝(萬寧)시 다마오전(大茂鎮)노인대학이 현판식을 가졌다. 이 대학은 완닝시에서 창립한 두 번째 전(鎮)급의 노인대학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인대학의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하다는 뉴스가 종종 보인다. 공인일보 기자는 하이난 탐방을 통해 현지의 대부분 노인대학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노령화 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더 많은 노인들에게 양질의 노년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은 사회 각측의 공동관심사이자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하이난성 노인대학에 다니고 있는 류밍이(劉明義) 내외는 여기서 사교춤을 배웠다면서 “집에 있는 것보다 여기가 훨씬 낫다”며 “춤을 배우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고 이래야 남보다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고 류밍이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늙은 나이에도 새로운 기능을 배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세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력했다.
노인대학은 노인을 위해 공부 및 교류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그들이 청춘의 즐거움을 다시 경험하도록 하고 노인들은 이 과정에서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다. 하지만 경비와 장소 등의 제한으로 현재 노인대학의 공급은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왕이무(王毅武) 하이난대학 교수는 “오늘날 대부분 노인들은 의식(衣食)의 걱정이 없고 양로 또한 보장되지만 그들의 정신적 수요는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인대학의 창립은 이같은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노인들의 정신문화생활에 대한 수요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노인대학의 공급 부족 문제는 중국 노인층의 품격있는 정신생활에 대한 강력한 희망이 집중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왕 교수는 노인대학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측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인대학의 관리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민영 노인대학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정부와 기층 커뮤니티는 정기적으로 노인을 위한 맞춤형 문화 오락 행사를 마련해야 하고 유관 사회공익단체는 노년 동아리 등을 모집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행사를 전개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도 배양해야 하고 끝으로 노인들의 정신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