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돌 맞는 고궁, 립스틱 출시
곧 600돌을 맞는 고궁이 립스틱을 출시했다. 고궁박물원 문화크리에이티브관은 바이오테크회사와 추진하고 있는 색조화장품 제작 시리즈 중 첫 번째로 6가지 색상의 립스틱을 출시했다. 배송은 내년부터 가능하지만 인기 높은 색상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고궁 립스틱 광고 카피는 ’역사와 색상의 고백의식’이다. 6가지 색상의 립스틱은 고궁 소장문물의 색과 같고 디자인도 왕비의 의상이나 장식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립스틱은 디자인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모든 립스틱에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팥죽색 립스틱은 강두홍유국판병(豇豆红釉菊瓣瓶)의 색을 본떴고 디자인은 품월색수선단수자문단창의(品月色水先团寿字纹单氅衣)라는 비단옷 무늬에서 영감을 얻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의 연도 보고에 따르면 4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던 럭셔리 산업이 2017년 전반적으로 역전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중 색조화장품 등 여성 일용품이 28%를 차지해 주얼리, 의류, 가방을 제치고 성장율이 가장 빠른 품목이 되었다. 한편 고궁은 색조화장품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렸고 아울러 소비층을 저우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세대)와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세대)로 확대시켜 나갔다.
중국전매대학 문화발전연구원 서기 겸 부원장인 푸시팅(蔔希霆) 교수는 고궁이 각종 제품들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의 조성(調性, tonality)과 품질을 핵심요소로 꼽았다며 가격대도 고가에서 저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야 하고 문물이 일반 서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저가 제품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 교수는 “그밖에 제품관리에서 고궁의 마케팅 관리자는 많은 업무를 봐야 한다. 문화크리에이티브상품을 기획 및 개발해야 하고 품질관리도 해야 한다. 박물관의 크리에이티브산업은 새로운 사물로 초창기에 조방식 경영이 불가피하겠지만 결국은 고급화 관리방침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