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는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중국국(局) 신설을 목표로 한국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지난 11일 전했다.

현재 한국 외교부의 중국 업무는 동북아국 산하의 2개 과(課)가 담당하고 있다. 동북아 1과가 일본 관련, 2·3과가 중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 외교부가 추진하는 안은 대(對)중국 외교 강화 차원에서 중화권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의 국으로 격상하는 것이다.  

중국국 신설은 한국 외교부의 숙원 사업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인력·예산 등의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도 중국국 신설 방안을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으나 위와 같은 문제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를 둘러싼 갈등 등에 따라 대중 외교력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중국국 신설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다른 주변국도 중국 관련 외교 조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만약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2월께 중국국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