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 중국서 30년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인기 장수 비결은?
12월 14일 중국에서 개봉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더우판(豆瓣) 영상물 평점 사이트에서 9.1점을 받았다.
12일 간의 박스오피스는 1억5천만 위안에 육박하며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을 따라잡았고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보물섬’에 이어 올해 일본수입영화 흥행리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웃집 토토로’는 개봉한 지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인사는 사츠키와 메이 자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영화는 매우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다뤘다며 이런 동심은 잃어버린 보물을 되찾은 듯한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웃집 토토로’는 훈훈한 힐링 영화로 모든 캐릭터는 선량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시골의 할머니, 할머니의 손자, 시골사람들 모두 순박하다. 사츠키네가 형편이 어려워지자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사람과 사람 간의 베품과 나눔의 정 또한 보는 이를 감동시킨다. 특히 주인공 토토로는 커다란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이 주는 이미지와 달리 멍때리며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복슬복슬한 털이 덮힌 토토로의 배 위에서 쿨쿨 잠을 잔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훈훈해진다.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가운데 지극히 평범한 영화지만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히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가장 많은 파생상품을 탄생시킨 영화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것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 기획서에서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설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연인은 서로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부모세대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며 아이들은 토토로를 보고 싶은 마음에 삼림여행을 떠나거나 나무에 오르기를 바라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