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2월30일은 진린쥔(金林軍∙60)이 화중과기대(HUST)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녀를 에워싼 학생들이 그녀와 포옹을 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진린쥔은 우한 출신이다. 재봉틀 공장에서 퇴직한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었던 그녀는 2008년3월 화중과기대 윈위안(韻苑) 19동의 기숙사 관리원으로 취직했다.
퇴직 전까지 그녀는 164개의 방을 관리했다. 2015, 2016, 2017 학번 학생 624명은 대부분이 자동화학부 학생이었다. 학교를 떠나기 전 그녀가 쓴 ‘높은 산처럼 흐르는 물처럼 내 마음도 영원하리’라는 제목의 작별편지는 위챗 모멘트에서 댓글이 폭주했다. 다음은 작별편지 전문.
높은 산처럼 흐르는 물처럼 내 마음도 영원하리
--자동화제어 기숙사의 학생들에게
저는 진린쥔으로 여러분이 거주하는 19동 기숙사 관리원입니다. 세월이 유수 같아 제가 19동을 관리한지도 어언 10년이 흘렀습니다. 올해 말로 저는 60살이 넘어 여러분과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10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보내준 존중과 관심, ‘안녕하세요’라는 따뜻한 인사 한 마디가 달콤한 꿀처럼 저의 마음을 녹여 삶이 이처럼 아름답고, 사람의 마음이 이처럼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10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여러분들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의 운명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장래 추구와 행복을 위해 청춘의 땀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추구와 여러분들의 청춘의 활기가 매일매일 저를 감화시켰고, 이를 통해 저는 여러분들이 국가의 미래를 짊어진 커다란 희망임을 느꼈습니다.
저는 많은 날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학생들이 저를 찾아 와서 저를 위로해 주었고, 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저에게 많은 기념 선물을 주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진심과 순결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영원히 여러분을 사랑하고, 영원히 여러분을 기억할 것입니다. 높은 산처럼 흐르는 물처럼 제 마음도 영원할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앞으로 여러분들이 조국의 어느 곳에 있든 저는 여러분들을 축복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장래 사업에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고,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사랑스러운 자녀를 갖기를 축복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준 사랑과 관심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영원히 여러분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숙사를 관리하는 10년 동안 저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자동화학부 학장님과 조교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기숙사 관리원 진리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