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멍완저우 사건은 매우 악랄한 정치적 사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사건은 부당한 수단을 통해 타국의 기업을 위협하고 경쟁 라이벌을 압박하며 시장환경을 어지럽히고 과학기술 산업 협력을 방해하는 매우 악랄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관련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미 사법부가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하고 신병을 인도한 것은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면서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루캉 대변인은 “중국은 볼턴 보좌관이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공자학원 및 정보보안 등의 사안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에 주목했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해 함부로 먹칠을 하는 것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고 심지어 정치적 획책이다. 중국은 당연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대다수 국가들도 독립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멍완저우 부회장 사건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분명하게 알고 있다”면서 “이는 부당한 수단을 통해 타국의 기업을 위협하고 경쟁 라이벌을 압박하며 시장환경을 어지럽히고 과학기술 산업 협력을 방해하는 매우 악랄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미 여러 번 이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미국 측이 멍완저우 여사에 대한 체포 영장과 인도 요청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캐나다도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해 그녀가 평안하게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길 촉구한다”고 루캉 대변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