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군사훈련 관련 대응조치 취할 것"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게재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한다며 이러한 도발행위로 인해 반도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사태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고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지금 남조선군부는 대화상대인 우리의 면전에서 남조선강점 미군과 함께 F-15K와 KF-16, F-16전투폭격기를 비롯한 숱한 비행대력량을 동원하여 우리를 겨냥한 도발전 련합공중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온 민족의 총의가 반영된 력사적인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힘을 합쳐 평화와 화해협력의 소중한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 애써 노력할 대신 지난 한 해 동안 북과 남이 공동으로 이룩한 조선반도의 화해기류에 역행하는 남조선당국의 배신행위는 우리로 하여금 커다란 실망을 자아내게 하고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남조선당국이 이번 대규모련합공중훈련을 강행하면서 '맥스 썬더'가 력사속으로 사라졌다, 조선반도정세를 고려하여 훈련규모를 축소하였다고 떠들고있으나 그러한 상투적인 헛소리로 우리를 안심시키고 내외여론의 비난을 피해가려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오산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남조선당국은 이번 훈련만이 아니라 지난 3월에도 '키 리졸브' 훈련을 '동맹'이라는 허울로 바꾸어달고 이미 중단되게 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벌려놓으려 하고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군사적도발책동이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 관계를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돌아가게 할수 있는 엄중한 정세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 국방부는 북측 조평통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이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군은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지 않았으며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당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