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최근 정치적 수단을 통해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을 압박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너무 멀리 가지 않기를 촉구하며 조속히 방법을 바꾸어 중미 관계를 더 훼손시키지 않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현실은 양대 대국인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양국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손해를 보며, 협력이 양국의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임을 나타낸다. 양국 정상이 확정한 방향에 따라 양국은 상호 존중을 토대로 이견을 관리하고 통제해 호혜이익의 토대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조화,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한 중미 관계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이견을 해소하길 원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하지만 협상은 평등해야 한다. 모든 협상에서 중국은 반드시 국가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하고, 인민의 보편적인 목소리에 부응하며,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수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타이완과 관련한 미국의 소극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 성명의 규정을 준수해 타이완 관련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 문제와 정세의 최근 발전에 대한 미국 측의 견해를 통보했다. 왕이 부장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은 중동 지역의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힘쓰고 있다. 우리는 각국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신중하게 행동해 긴장 수위를 높이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또 미국의 ‘확대관할법(long arm jurisdiction)’에 대한 원칙과 입장을 반대한다고 거듭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