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 주재 조선 대표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성 유엔 주재 조선 대표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얼마 전 조선 화물선을 압류한 것에 항의하며 “미국의 이런 행위는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 정신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것이며, 미국의 조선에 대한 적대 정책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미국의 최근 행동은 최대 압박 정책을 통해 조선을 굴복시키려는 ‘미국식 셈법’의 연장선”이라며 “이는 작년 6월12일 합의를 통해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 조미 공동성명 정신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조선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WiseHonest)’호 강탈의 구실로 내든 미 국내법에 기초한 대조선 제재법과 같은 일방적인 제재는 국제법과 유엔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유엔헌장’과 유엔총회가 2004년 채택한 ‘국가 및 국유재산 관할권 면제에 대한 유엔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어 “미국은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취해 일방적인 제재와 미 국내법 위반을 이유로 와이즈어니스트호를 미국령 사모아로 강제로 끌고 갔다. 우리는 우리 화물선을 압류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 사건은 미국의 조선에 대한 적대 정책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주 미국의 와이즈어니스트호 압류 사건에 대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조선 측의 관련 원칙과 입장을 통보하고 유엔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반도의 안정을 수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해당 편지를 유엔총회의 정식 문건으로 배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