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 나라의 환율조작여부, 미국이 결정해선 안돼"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환율정책 보고서와 관련해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국은 수 차례 미국 측에 타국의 환율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건의했다”면서 “한 나라의 환율조작 여부는 미국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유관 다자국제기구가 줄곧 각국의 환율에 대해 권위 있는 평가를 해 왔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가 28일 발표한 주요 교역국의 ‘국제 경제와 환율정책 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9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시켰다.
29일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루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중국은 미국이 발표한 관련 보고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결론은 기본적인 상식과 국제사회의 공통인식에 부합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이 객관적인 사실과 시장의 규칙을 존중하고 환율 문제를 정치화시키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수 차례 미국 측에 유관 다자국제규칙을 따라야 하고, 타국의 환율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건의했다”면서 “한 나라의 환율조작 여부는 미국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유관 다자국제기구가 줄곧 각국의 환율에 대해 권위 있는 평가를 해 왔다”고 지적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확고하게 환율시장화 개혁을 심화할 것이며, 시장 공급을 기초로 통화 바스켓을 참고해 조절하고 관리 가능한 변동환율제도를 계속적으로 완비해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