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화웨이 관련 제안에 대해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중국은 미국이 국가의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해 주고, 중미 양국의 기업이 무역과 협력을 하는 데 정상적인 여건을 제공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일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마르코 루비오 미 연방 상원의원이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해 화웨이 등 미국 정부 관찰 명단에 든 기업이 미국 특허법률에 근거해 구제를 모색하는 것을 금지하고, 특허침해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 우리는 이 제의가 미국 국내외에서 광범위한 비난을 초래했음을 예의주시했다”며 이에 대한 대변인의 견해를 물었다.

루 대변인은 “미국은 오랫동안 법치 국가라고 자만해 왔는데 현재 입법을 통해 다른 나라의 기업이 법에 의거해 자신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는 행동을 방해하고 제한하자는 연방의원의 제안이 나왔으니 미국 국내외에서 비난을 초래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각에서 다른 나라의 기업을 먹칠하고 억압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법률과 규칙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제멋대로 주무르는 것이 미국 자신의 명성과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자신의 기업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국가의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방법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해 주고, 중미 양국의 기업이 무역과 협력을 하는 데 정상적인 여건을 제공해 줄 것을 촉구한다. 중국 또한 계속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