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 작가 정위안제(鄭渊洁)
올해 세계지식재산권 보호의 날을 앞두고 저명 작가 정위안제는 인생의 첫 번째 금기(錦旗,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깃발)를 전달했다. 이 금기를 과연 누구에게 줬나? 왜 하필이면 현 시점에서 준 것인가? 이에 중국망 기자는 정 작가를 단독인터뷰했다.
정 작가는 “올 4월 16일, 베이징시 문화시장 행정단속팀이 베이징 퉁저우에서 그의 작품 ‘피피루’를 포럼한 해적판을 무려 67만 여 권이나 적발했다”면서 “단속팀의 통지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식별작업을 도왔고 이렇게 단속기관이 주동적으로 단속에 나서는 걸 보니 안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과거에 한 번도 금기를 전달한 적이 없는데 해적판 도서 적발 10일 후 그러니까 4월 26일, 베이징시 문화시장 행정단속팀에 금기를 전달했다”며 “금기에는 ‘피피루 정품 도서 수호, 중국 소년아동의 보호신’이라고 쓰여있고 해적판 도서는 질 나쁜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에도 해롭다”라고 말했다.
올해 정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가 생애 41년 중 30년을 지재권 보호를 위해 동분서주했고 오랫동안 저작권 및 상표권 보호를 위해 애써 왔으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1977년 글을 쓰기 시작했고 1986년 전후부터 해적판 도서와 싸우기 시작했다”며 “그때는 권익수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해적판을 발견해도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길은 멀고도 험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엔 스스로 권익 보호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주무부처에서 조직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국가가 지재권 보호를 중요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좋은 문학작품은 국가의 영혼과도 같기 때문에 지재권 보호는 국가의 영혼을 보호하는 것과 다름없고 이런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엔 두 개의 군대가 있는데 하나는 총을 든 해방군이고 다른 하나는 총을 들지 않은 지재권 보호 대오”라며 “해방군은 우리의 영토를 지키지만 지재권 보호 대오는 작가와 발명가의 권익을 수호해 줌으로써 더많은 사람들이 창작활동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사회에 끊임없이 우수한 작품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작가는 지재권 보호 업무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며 타인의 권익을 침해한 상표 등록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권익 침해 회사는 2015년 설립된 난징 슈커베이타 애완동물용품유한회사로 슈커와 베이타는 정 작가의 유명 동화 ‘슈커와 베이타의 모험기’ 속 등장인물이기 때문에 이 이름에 대한 저작권은 정 작가에게 귀속된다. 정 작가는 작년 6월 15일 관련부처에 해당 상표 등록에 대한 무효선언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도 판결이 안났다.
정 작가는 30년을 이어온 권익수호의 길을 회고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국가가 지재권보호 개혁을 추진하길 바라고 대중의 지재권 보호의식을 제고하며 아울러 더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합법적 권익 수호를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