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언론 "국제협력 통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검증"

中国网  |   송고시간:2019-12-27 10:5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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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인류 역사상 첫 블랙홀 사진이 공개됐다. 이 중대한 천문 성과는 국제협력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한국 언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국제협력, 특히 중일한 삼국 간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이론 검증

 

한국 언론들은 잇따라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셰퍼드 도엘레만 박사의 이번 연구성과에 대한 평가를 인용해 "우리는 인류에게 최초로 블랙홀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며 "이 결과는 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이며, 200 명이 넘는 과학자들의 협력으로 이뤄진 이례적인 성과"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서울신문은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과학이사회 위원장 하이노 팔케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번 블랙홀 발견이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10일 전했다.

 

한국 KBS뉴스는 "아이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궁극적인 증명"이라며 "그간 가정했던 블랙홀을 실제 관측해 연구하는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손봉원 박사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한국 동아일보는 "블랙홀 근처의 현상을 이론적으로 연구한 것과 직접 관측한 결과가 상당히 일치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블랙홀 자체보다는 사건지평선 바로 바깥쪽의 물리현상을 처음으로 제대로 연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서울대 우종학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SBS뉴스는 "천문가들은 이번 블랙홀 촬영이 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대한 발견이며,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 성과라고 평가했다"고 11일 전했다.

 

한국 아시아경제는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처음으로 검증된 역사적인 실험의 100주년이 되는 올해, 우주에서 가장 극단적인 천체들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과학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11일 전했다.

 

국제협력은 블랙홀 관측 성공에 중요한 요소

 

한국 중앙일보는 한 논평에서 이번 블랙홀 관측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국제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천문 관측 대상이 우리와 멀면 멀수록 관측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다. 이번 EHT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전파망원경이 지구만큼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는 어느 한 국가의 힘으로 완성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천문 관측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기술과 R&D 능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 거대한 투자가 필요하므로 국제협력을 전개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제협력을 통한 우주탐색은 시급하고 정확한 선택임에 틀림없다.  


지난 11일 한국 서울에서 열린 EHT결과 발표 관련 언론설명회에서 정태현 천문연 박사는 "(한국) 국내 연구진들이 실제 관측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연구 과정에서의 한국 연구진의 기여를 소개했다.

 

설명회 내용에 따르면 한국 천문연 소속 연구자 8명은 동아시아관측소(EAO) 산하 제임스 클러크맥스웰 망원경(JCMT)과 아타카마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전파간섭계(ALMA)의 협력 구성원으로 EHT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과 동아시아우주전파관측망(EAVN)의 관측 결과는 블랙홀을 직접 관측한 것은 아니지만 EHT연구에 활용됐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이상만 한국 경남대 극동연구소 교수는 중국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은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며 "과학은 정치와 달리 이해관계도 없고 편견도 없으며 끊임없는 사실증명만이 있기 때문에 과학 앞에서는 모든 인류가 협력할 수 있다. 한중일이 이번 우주의 블랙홀을 증명한 EHT 연구프로젝트에 국제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해, 국제협력이 인류를 위한 것이라면 대승적으로 모든 가능한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는 사회과학적 가치판단을 초월하는 객관적인 사실을 추구하여 누구나 다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지식을 생산해 냈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보편적 지식을 생산하는데 앞으로 한중일의 유능한 과학자들이 협력을 하면 아시아지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아름다운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류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더욱더 편견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목표는 블랙홀의 동영상 촬영

   

이번 성공적인 블랙홀 관측은 천문연구업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했지만 앞으로의 연구업무는 여전히 책임이 무겁고 먼 길을 앞두고 있다.

 

11일 열린 언론설명회에서 정현태 천문연 박사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작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천체 물리학적인 현상을 관측 기술과 전파망원경 성능 개선 등을 통해 블랙홀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며 "2단계는 동영상을 찍는 것이다. 동영상을 찍기 위한 망원경과 관측 기술 업데이트, 자료 분석,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제반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동아일보는 11일 전했다.

 

당일의 언론설명회에서 한 기자의 '2020년에 서울대 전파망원경이 블랙홀 관측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지'의 물음에 사샤 트리페 서울대 교수는 "지난 3월에 동아시아지역 3개 전파망을 통해 EHT가 2000년 초반에 했듯이 우리도 관측을 했다"며 "한국, 일본, 중국 대륙 및 중국 타이완 등과 협력해 앞으로 동아시아EHT 일원으로 본격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인슈타인의 백년가설에서 조 휠러의 '블랙홀' 첫 사용, 스티븐 호킹 박사가 제기한 블랙홀 이론에서 오늘날 인류 역사상 블랙홀 사진의 첫 공개까지, 인류가 우주를 탐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한편 우주탐색을 통한 인류의 전진 의미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과학은 국경이 없는 만큼, 모든 국가의 힘을 모아야 모든 이에게 혜택을 주는 큰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