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도 베이징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9년은 중국에 있어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한 해였다. 2019년은 신중국 수립 70주년으로 70년 새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최대 제조업국으로 올라섰다.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통해 중국인의 생활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경제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2018년 중국의 GDP는 1952년 대비 174배 급증했고, 2018년의 국민 소득은 1949년보다 무려 59.2배나 증가했다.
지난 1년은 ‘피형참극(披荊斬棘)’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국 국민들이 이런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아간 한 해였다.
2019년 한 해 동안 중국은 과학기술의 제고와 지역간 협동 발전, 사회복지 및 생태환경의 개선을 위해 끊임 없는 노력을 했고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성과 취득의 배후에는 신시대 분투자들의 피땀이 있다는 시진핑 주석의 말은 매우 인상적이다.
시진핑 주석은 신중국 수립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중국의 어제는 인류의 역사책에 쓰여 있고, 중국의 오늘은 인민들의 손으로 만들고 있으며, 중국의 내일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수많은 영웅들을 언급한 것은 국민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자 중국이 일궈낸 급속한 발전의 튼튼한 초석임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신년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새해 중국 국내적으로 전면적 샤오캉 사회의 건설과 첫 번째 백 년의 목표 실현을 강조하면서도, 지난해와 같이 계속해서 두 팔을 벌려 세계를 포용하고 국제사회의 문명과 개방 그리고 포용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참으로 반가우면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일찍이 중국 유명 사상가 노자(老子)는 “대국자하류, 천하지교(大國者下流 天下之交, 큰 나라는 하류에 거해야 한다. 그래야 천하의 사람들이 모여든다)”라고 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의 담화를 통해 보다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중국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또 세계 각국이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관심을 갖고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인정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글∣한국 호서대학교 전가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