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매상조, 빙호영한월(肝胆每相照,冰壶映寒月: 숨김없이 투명한 관계나 돈독한 우정을 비유하는 표현)", "가까운 이웃국가, 우리는 모두 한가족", 중국 각계에서 기증한 방역물자들이 긴급지원을 위해 속속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 한국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3월7일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지시간 전날 0시와 대비 신규 확진자가 483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수가 6767명에 달했다고 통보했다. 한국은 코로나 19가 중국 이외에 가장 심각한 국가가 되었다.
중국이 방역 물자 부족에 시달릴 때,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강조했고 한국정부와 사회각계도 우한 등지에 대한 기부와 기증을 어어나갔다. 한편 일본의 기증물자에는 “비록 산천은 떨어져 있어도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시구를 인쇄해 수많은 중국인의 마음을 녹여 주었다.
가까운 이웃국가가 가장 먼저 손길을 내민 것에 대해 우리는 우방이 도움이 필요할 때 절대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함을 가슴 깊이 새겼다. 중국 고전 시경(詩經)에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주기에 아름다운 패옥으로 갚았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은 간단명료한 시구로 사람 간의 가장 소박한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중일한 3국은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로서 상부상조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민간단체는 각종 행동을 통해 일본과 중국을 지원하고 있다.
2월20일, 중국은 일본국립전염병연구소에 코로나19 핵산진단키트를 긴급 기증했다.
3월1일, 주일 중국대사관은 중국정부가 일본에 방호복 5000개와 마스크 10만장을 기증했다고 발표했다.
3월2일, 마윈(馬雲)공익기금회는 일본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했고 이 소식은 곧바로 트위터에 업로드되면서 한시간 안에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3월3일, 한국 부산시는 이날 오후 우호도시인 상하이로부터 일반마스크 4만6천장과 의료용 마스크 2만4천장 등 총 7만장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3월 4일, 한국 인천시정부는 인천시가 지난달 12일 우호도시인 웨이하이(威海)에 마스크 2만장을 기증한 후 웨이하이시가 최근 일회용 마스크 20만장과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한국중국상회는 한국 적십자사 서울본부를 통해 마스크와 소독용품 등 방역물자 구비비용으로 대구시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3월 5일, 베이징장쑤기업상회가 주도해 모은 방역물자가 한국에 속속 도착했다. 방호복 1만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 소독약 2000개를 대구시에 기증했다. 같은 날 광둥타이링(臺鈴)전동차그룹이 기증한 마스크 1만장이 홍콩을 경유해 서울로 운송되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신문사(司) 사장은 일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어와 일본어로 ‘환자를 구하는 마음은 같고 걱정하는 바도 같다’라며 중국인민의 선의를 전하며 적잖은 일본 네티즌을 감동시켰고 이날 밤 화 사장은 한국어로도 이와 같은 마음을 전했다.
국가와 국가의 교류는 민간이 서로 친함에 기하고 민간이 서로 친한 것은 마음이 통함에 기한다. 사람간의 두터운 우정은 국가관계 발전의 동력이자 원천이다. 이번 코로나19는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를 구별하는 시금석이 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바이러스 확산은 국경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더욱 필요하다. 일본과 한국 이외에 이란과 이탈리아 등 국가도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 지역으로 중국이 기증한 마스크와 방호복, 코로나19 핵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자를 받았으며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있다.
대국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구체적 행동이다. 중일한 3국 관계는 일찍이 많은 기복을 겪었지만 이번 코로나19의 시련을 통해 3국이 이렇게 어렵사리 깨닫게 된 우정과 상호신뢰를 더욱 소중히 여겨 앞으로도 공동발전의 기반을 탄탄히 닦아 나가리라 확신한다. '투도보리(投桃报李:복숭아를 받고 자두로 답례하다)’라는 중국전통문화의 기본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이는 반드시 보답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오랜 우정을 위함이다”라는 중국인민의 정을 전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