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월9일, 미 경제잡지 포춘의 공식사이트는 '트럼프 정부는 미 기업의 공급사슬이 중국을 떠나기를 원하지만 미 기업들은 남을 생각' 제하의 글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미국상회의 지난달 조사에서 70%의 재중 미국 기업들은 생산과 공급사슬을 옮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해 초, 중국은 제조기업에 있어 아주 불리한 곳으로 여겨졌다. 1월 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전국 각지의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2월 제조업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기업들은 경보 메시지를 받았다. 뒤이어, 전문가들은 많은 제조기업들이 중국을 떠날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 사태가 공급사슬을 중국에 집중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 정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베이징 탓으로 돌리고 미 정치인들은 중국이 이번 전염병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거듭 압박하고 나서면서 재중 미 제조기업의 중국 탈출을 부추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세금 인센티브와 보조금 회복 등을 통해 기업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조치들은 당국에 의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거기에 걸려드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미국상회가 지난달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재중 미국기업들이 생산과 공급사슬을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Trent Davies 미국 컨설팅업체 데잔시라 앤 어소시에이츠(Dezan Shira & Associates) 호찌민시 사무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할 때 중국을 떠나려던 기업들의 상당수가 사실상 계획을 접었다며 "이 전염병이 너무나도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다줬고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봉쇄 상황에 놓여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차근차근 경제를 재개하면서 제조기업들이 선호하는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하나로 재차 부상했다"고 밝혔다.
베인앤컴퍼니의 파트너 Olaf Schatteman는 "중국 탈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경제를 회복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공급사슬을 중국의 단일 지점에 집중시키는 것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은 중국을 떠나는 게 아니라 대체 공급업체를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공급사슬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