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유행 맞아, 중미 양국은 전염병 '함정'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피하기 위해 공조해야

中国网  |   송고시간:2020-07-07 16:5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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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7월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코로나 2차 대유행 맞아, 중미 양국은 전염병>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은 이 바이러스가 세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바이러스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 확산의 범위는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을 한참이나 넘어섰다.


뜻밖에도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은 대안적 방법으로 이번 재난의 출현지인 중국과 맞서는 '함정'을  만들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최초로 보고된 후, 미국은 현재 확진자 270만여 명, 사망자 13만 명 등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비난하면서 “코로나19는 진주만 공습, 세계무역센터 테러 보다 더 나쁘다"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

 

중미 관계는 이미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긴장국면에 처해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는 양국 관계가 공생적·경쟁적 연인관계에서 발병적·경쟁적 혐오관계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올해 예상치 못한 상황은 코로나19 함정의 파괴력을 악화시켰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하여 중국의 대응이 무력했다고 비난하고 나설 것이 분명하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인종차별 문제도 중국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 못하면서 2개의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필리핀 해역에서 항해를 감행했고 이와 동시에 수요일에는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개시했다.

 

이 같은 상황을 미루어 볼 때 미국 대선 캠페인의 각 진영 후보들은 反베이징 독설을 내뱉으며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중국 때리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부상 세력이 기존 세력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 가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투키디데스 함정의 왜곡 버전인 코로나19 함정은 워싱턴과 베이징 양쪽의 정책 선택권을 대폭 제한했다. 그렇다고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 협력을 통해 이러한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021년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강국으로서 세계 경제 활성화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어느 한 국가가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글로벌 경기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다. 따라서 협력해야 하고 이러한 협력은 상호신뢰를 증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경제적 상호의존도 불가피한 선택이다. 건강과 경제 위기가 발생한 후, 워싱턴은 재중 미국기업에 철수를 촉구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소의 일부 중국 주식에 대한 상장폐지도 고려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단절하려 하지만 완전한 디커플링은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가 세계질서 재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예전의 명성을 잃은 미국이 여전히 글로벌 리더로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편 중미 관계는 양국 다수에 의해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가 단시일 내 추락할 이유 또한 없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미국은 확진자 수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등 15개 국가에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지만 미국은 제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성경이 제시한 규모’의 식량난을 경고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효과적인 백신이 대중에게 공급될 때까지 전염병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힘든 시기에 중미 관계가 안정된다면 정치적·경제적 충격파로부터 세계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중미 양국은 지정학적 논쟁을 중단하고 함께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을 이끌어야 하며 세계 경제를 회복시켜 서로가 파괴적인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선도해야 한다. 중미 양국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이미 비극에 휩싸인 전 세계를 더이상 재앙으로 내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에게 있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