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정서 급증

중국망  |   송고시간:2021-02-24 10:10:26  |  
大字体
小字体

지난해 3월, 뉴욕에서 거주하는 23세 한국 여성이 한 행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얼굴을 가격 당한 사건이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유사한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타, 흉기 공격을 당하거나 심지어 화학약품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사건이 급증했다.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례를 추적하고 대안책을 마련하는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STOP AAPI HATE)’사이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할 즈음인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2800여건의 신체·구두 폭력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중 약 240건이 인신공격으로 집계되었고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혐오사건 추적 개시 후 AAPI긴급대응 네트워크 시스템은 3000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폭력사건은 새해에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1월 하순 어느날 아침,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계 남성이 산책길에 공격을 당해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숨진 데 이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선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밀쳐져 다쳤다. 이중 일부 사건은 뉴스로 보도됐지만 대부분은 주목 조차 받지 못했다.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사건으로 인해 아시아계 거주지역과 아시아계 민중들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근일 중국계, 태국계, 베트남계 등 10여개 아시아계 단체의 200여명의 아시아계 민중이 캘리포니아 LA에서 아시아계 혐오를 반대하고 인종차별 중지를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가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오해를 잠식시키고 미국 전역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를 종식시키며 아울러 각지 경찰이 아시아계 거주지역의 치안 보장을 위해 순찰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경찰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사건 급증의 구체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폭발 후 아시아계를 타킷으로 한 혐오 폭행사건이 수개월 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