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특구 행정장관이 23일 0~9시 우선 접종 대상에 속하는 4만2천명이 온라인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했고, 의관국 산하 일반 외래 진료소는 이미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홍콩은 19일 시노백 백신 1차 물량 100만회분을 베이징으로부터 공급받았다. 람 장관을 비롯해 홍콩 정부 관리, 행정회의 회원, 입법회 의원 등이 22일 백신을 맞았다. 람 장관은 23일 행정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백신을 맞고 나서 지금까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기분이 좋고 심지어 주사를 맞은 곳도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앞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홍콩 의료진, 60세 이상 고령자, 공공 서비스 유지에 필요한 인력 등 우선 접종 대상자들은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은 26일부터 개시된다. 예약을 마친 후 홍콩 5개 지역사회 백신접종센터와 의관국 산하 18개 일반 외래 진료소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람 장관은 23일9시 기준 의관국 산하 18개 일반 외래 진료소의 예약이 다 찼으나 5개 지역사회 백신접종센터는 예약이 가능하다고 소개하면서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조속히 예약할 것을 권장했다.
람 장관은 "특구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다. 특히 2차 백신이 홍콩에 도착하면 지역사회 백신 접종을 추진할 것이다. 정부는 개인 진료소가 준비 업무에 속도를 내도록 협조해 더 많은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편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