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곽의 한 빈민가에서 부스톤 바라티에(38)가 문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카펫을 짜는 데 필요한 양털과 디자인 문양 예시를 나눠주고 있다. 바라티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선보인 아프간 카펫 중 상당수가 이곳 주민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카펫의 30%가 중국에 판매된다." 그리 크지 않은 카펫 생산 작업장의 책임자인 그는 매일 현지 주민들에게 원재료를 나눠주고 카펫 짜는 것을 지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바라티에는 추억을 더듬으며 그의 카펫 생산 작업장이 2013년 중국 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와 작업장에 납품하는 현지 주민들의 작업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그는 "우리의 개인 생활에도 변화가 생겨 집을 새로 짓고 자동차도 샀다"고 했다.
아프간 상공회의소(ACCI) 부회장은 "수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간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카펫, 잣 등 아프간 상품의 인기는 의심의 여지 없이 아프간의 경제 회복을 이끌 것이며 기아와 빈곤을 견디고 있는 아프간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