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1.7%로 하향 조정

중국망  |   송고시간:2023-01-13 09: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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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지난 30년새 세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이유로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한' 빠르고 동시적인 통화정책의 긴축기조를 촉발하며 이와 동시에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 금융 상황 악화, 신뢰 하락, 에너지 부족 등의 요인은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7%는 지난 30년새 2020년 코로나19와 2009년 국제 금융 위기로 인한 글로벌 불황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전망치이다. 반면, 2024년 전망치는 2.7%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 성장률을 0.5%로 지난해 6월보다 1.7%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0.5%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예측인 2.4%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1970년 이후 경제침체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제는 3.4% 성장을 예상했고, 이는 작년 6월 전망보다 0.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세계은행은 향후 글로벌 경제가 하향 리스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대로 완화되지 않거나 오히려 공급 중단으로 인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핵심 인플레이션은 세계 중앙은행들에게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르고 더 큰 수준의 금리 인상을 요구할 수 있고, 이는 광범위한 금융 압력을 초래하고 정책 오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이 재정 지원을 취약 계층에 집중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금융 시스템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