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들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 61%"

중국망  |   송고시간:2023-01-17 10:46:04  |  
大字体
小字体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경제학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 속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1년 내에 서서히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지난 6일(현지시간)~10일 7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겪을 확률이 61%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응답자 중 4분의 3은 연준이 전면적인 침체보다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를 기대하지만 경제 '연착륙'은 힘들 것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올 한해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올 1분기 0.1% 성장에 그쳤다가 2분기 0.4% 감소 후, 3분기 제로 성장, 4분기에 다시 0.6%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을 표하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 말에는 3.1%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전망한 3.3%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의 취업 상황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미국 기업이 올 2분기부터 인력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이며, 연간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월평균 7천 명씩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5%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는 한편, 연준이 연내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는 경제학자들도 51%에 달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최근 데이터에 반영되고 있지만 서비스 산업의 핵심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높고, 노동 시장의 '역사적 긴장'은 아직 완화되지 않는 등 연준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연준은 노동시장과 물가 안정 간 균형 재조정을 회복하기 위해 긴축을 유지할 것이고, 이는 실업률 상승과 경기침체의 정도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