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서 잘 나가는 中 자동차, 지난해에만 487개 매장 새로 오픈

신화망  |   송고시간:2023-02-10 09:4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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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 위치한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회사 신에너지공장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12일 차량 조립 작업장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산 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회사 판매점을 찾는 손님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에서 중국산 자동차를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외국 브랜드 가운데 중국 브랜드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에만 러시아에서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점 487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한 모스크바 시민은 중국 SUV 브랜드인 하푸(哈弗·HAVAL) 차량을 2021년 친구 추천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1년여 넘게 탔지만 차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친구들도 상당수가 중국산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품질이 괜찮고 저렴하며 실용적이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자동차 업계 전문가와 미디어는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각 브랜드의 신규 및 인도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신형 모델의 성능 분석과 시장 전망을 예측하며 중국 자동차에 관한 뉴스를 수시로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의 한 자동차 웹사이트는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전반적인 품질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기술도 진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모델은 세계 선두 브랜드에 전혀 뒤지지 않고 어떤 부분에서는 되려 더 우수하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 내 중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점은 1천41개로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해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총 약 11만7천 대의 승용차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러시아 렌터카 및 택시 회사들도 중국산 자동차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렌터카 회사는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자동차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