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믿을 수 없는' 오염수 데이터로 신뢰 저버려

신화망  |   송고시간:2023-05-26 10: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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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일본 시민들이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실제로 도쿄전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데이터를 조작해 원전의 안전 문제를 은폐한 '전적'이 있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1주일 만에 전문가들은 제1원전 1호기부터 3호기까지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했다고 판단했지만, 도쿄전력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노심 손상'으로 피해 규모를 축소시켰다. 지난 2013년에 도쿄전력은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에 들어간 사실을 은폐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도 ALPS 여과망이 손상됐음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도쿄전력은 이른바 'ALPS 처리수'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측정기 조작으로 참관객들을 눈속임한 사실이 폭로됐다.

신뢰를 저버린 도쿄전력의 행태는 핵심 데이터에서만 발견된 것이 아니었다.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지역 어민들의 이해를 얻기 전까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니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당시 시간을 벌기 위해 어민들을 '안심'시킨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데이터를 가지고 말하되 근거가 없는 데이터를 가지고 혼잣말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라는 엄청난 일에 대해 만에 하나의 실수도 발생하지 않도록 절대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전까지 일본은 절대 경거망동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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