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 '단결과 협력을 심화하고 리스크와 도전에 대응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자'라는 주제로 축사를 보냈다.
시 주석은 축사에서 "현재 세계의 변화, 시대의 변화, 역사의 변화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고 인류사회는 중대한 고비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력과 융합을 견지할 것인지 아니면 분열과 대결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손을 잡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인지 아니면 신냉전의 심연으로 미끄러질 것인지, 개방과 포용 속에서 번영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횡포와 집단 따돌림 속에서 불황에 빠질 것인지, 교류와 상호 배움 속에서 신뢰를 증진할 것인지 아니면 오만과 편견이 양심을 속이도록 만들 것인지, 역사의 시계추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어느 한 나라가 잘되면 모두가 잘되고 어느 한 나라가 망하면 모두가 망하는 운명공동체"라면서 "각국 국민이 바라는 것은 '신냉전'이나 '소그룹'이 아니라 오래도록 평화롭고 보편적으로 안전한 세상이고, 함께 번영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역사가 나아가는 논리이자 시대 발전의 흐름"이라면서 "각국은 올바른 세계관과 역사관, 대국관을 갖고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을 행동으로 바꾸고, 비전을 현실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이 천신만고 끝에 민족 독립을 이룩한 것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모든 나라는 발전할 권리가 있고, 각국 국민은 행복한 삶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중국은 각국과 함께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협력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공동 도전에 대응하며 각국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보편적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신안보관을 견지해야만 보편적 안보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과 함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가 뿌리를 내리도록 추동하고, 대결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 제로섬이 아닌 윈윈을 견지하며, 안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명 교류와 상호 배움을 견지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다채로움이 인류 문명의 본색이라면서 이른바 '민주주의와 권위', '자유와 독재'라는 이원적 대립을 의도적으로 부추기면 세계의 분열과 문명 충돌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은 각국이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인류 공동 가치를 선양하고 다양한 문명의 백가쟁명, 백화제방을 촉진하며 인류 문명의 횃불을 이어가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의 집단적 굴기가 세계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브릭스라는 적극적이고 안정적이며 선을 지향하는 힘은 왕성히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릭스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브릭스 플러스' 모델을 확장해 회원국 확대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다른 신흥시장국 및 개도국과의 단결과 협력을 심화하고 세계 다극화와 국제 관계 민주화를 추진하며 국제 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브릭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20여 개국이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에 가입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외교 정책을 확고히 시행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개발도상국 및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일원으로서 항상 다른 개도국과 함께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하며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확고히 지키고 글로벌 문제에서 신흥시장국과 개도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이는 것을 추진해 왔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은 패왕을 자처하는 유전자가 없으며, 대국 힘겨루기의 충동이 없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대도지행, 천하위공(大道之行, 天下爲公)'을 확고히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 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인솔 아래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제도적 우위, 초대형 규모 시장의 수요 우위, 완전한 산업 시스템의 공급 우위, 풍부한 고급 노동력과 기업가의 인재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는 회복력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해 장기적으로 좋아지는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항상 세계 발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지대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덧붙여 14억명이 넘는 중국 인구 전체가 현대화로 나아감에 따라 중국은 세계 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하고, 각국 상공업계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