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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에 쓰인 1㎜ 초소형 문자도 잡아낸다...문화유산에 스며든 AI

신화망  |   송고시간:2024-07-05 14:5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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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4-07-05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홀에 전시된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고서. (사진/신화통신)

첨단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의 보호 및 계승에 도움이 될까?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상하이 허허(合合)정보테크회사(이하 허허정보)의 전시 부스. 생성형 AI 기술로 파손된 문서를 디지털로 복원한 고화질의 '둔황(敦煌)유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샘플본을 스캔해 AI가 어떻게 글자의 형태와 퇴색한 부분을 복원하고 배경을 채워 넣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둔황유서'는 지난 1900년 막고굴 장경동(藏經洞)에서 발견된 문헌으로 4~11세기 사회∙경제∙문화∙예술∙종교∙의약 및 중국과 외국의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중국 중세기 시대의 백과사전'으로 통한다.

천년의 시간 속 파손된 고서는 AI 식별 기술을 통해 세월의 흔적을 지워내고 완전한 모습으로 관람객 앞에 섰다.

허허정보 부스 직원인 쉬위안위안(許圓圓)은 AI 고서 복원 모델이 뛰어난 이미지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서 문헌에서 나타나는 흐릿하거나 어두운 이미지 품질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각기 다른 고서의 문자 양식, 종이 배경을 지능적으로 학습해 손상된 영역의 글자 내용과 양식에 대해 수준 높은 복원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문자 양식과 배경을 기존 고서와 최대한 일치하도록 복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 고화질 필터'를 통해 4㎝ 크기의 호두에 1㎜ 길이의 초소형 조각 문자를 추출하고, 디지털 휴먼으로 탄생한 조충지(祖沖之∙중국 고대 수학자)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2024 WAIC' 현장에서는 특별한 AI 응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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