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 세션 2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손잡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제목의 중요 연설을 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 세션 2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에 관한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손잡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라는 제목의 중요 연설을 했다. 연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시작한 지 16년이 됐다. G20은 새로운 기점에 서서 과거를 이어받아 훗날을 열어가며 계속해서 글로벌 거버넌스를 보완하고 역사적 진보를 추진하는 역량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인류 운명공동체라는 공동 이념을 견지하며 서로 상대측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보고, 상대방을 적수가 아닌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 유엔(UN) 헌장의 기조와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엄격히 지키고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국제 질서를 수호해 국제적 공감대를 한층 더 응집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혜(普惠·보편적 혜택)·포용적인 경제 글로벌화를 촉진해야 한다.
첫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보완해 협력하는 세계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 파트너 관계 강화 ▷거시 정책 협조(協調) 강화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육성을 통해 거시 정책 공조의 '안정기'를 구축하고 개방·포용·비차별의 국제 경제협력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깨끗하고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고 부패에 해한 무관용을 견지하며 해외 도피 사범 추적과 자산 회수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를 보완해 안정적인 세계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 개발도상국의 발언권과 대표성을 강화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 자국 통화정책 조정의 부정적 효과가 외부에 유출되는것을 방지하고 선진국은 이런 방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금융 리스크 모니터링 ▷조기 경고 ▷처리 프로세스를 보완해 글로벌 금융 보안망을 탄탄히 구축하는 한편 개도국의 녹색 융자 수요를 더 잘 충족시켜야 한다.
셋째, 글로벌 무역 거버넌스를 보완해 개방적 세계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해 ▷경제 문제의 정치화 ▷글로벌 시장의 인위적 분리 ▷녹색∙저탄소를 핑계로 한 보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 협력해서 더 평등하고 포용적이며 건설적인 산업∙공급사슬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를 보완해 혁신적인 세계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 ▷디지털화 전환 ▷디지털 경제와 실물경제의 심층 융합 ▷신흥 영역의 규칙 제정을 주도하고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및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선을 위한 인공지능으로 전 인류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을 보장해야 한다. 중국 측이 오는 2025년에 개최할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G20 회원국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다섯째, 글로벌 생태 거버넌스를 보완해 생태 우호적 세계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 공통적이면서도 차별적인 책임 원칙을 준수하고 '파리기후협정'과 '쿤밍(昆明)-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를 전면적∙효과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필요한 자금∙기술∙능력 건설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올해 내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UNFCCC)∙사막화방지협약(UNCCD) 체결측 총회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 선립후파(先立後破·먼저 세운 후 낡은 것 타파)를 견지해 청정에너지가 안정적이고 순차적으로 전통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세계 경제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가속화시켜야 한다. 중국 측은 각측과 함께 ▷녹색 인프라 건설 ▷녹색 에너지 ▷녹색 광산 ▷녹색 교통 등 영역에서의 국제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하고 능력이 닿는 범위에서 개도국에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