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 장비는 현재 풀가동 중이어서 안전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안전요원이 한번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시짱 가오정건축자재주식회사의 부총경리이자 현장 주임을 맡고 있는 올해 40세의 단쩡둔주는 2014년부터 현장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팀원들과 함께 연구하고, 공정을 개선해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며 운영 비용을 크게 줄였고, 생산 능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00년, 그는 지금 회사의 전신인 라싸 시멘트 공장에 취업해 생산 통계원으로 근무하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 시멘트 노동자가 됐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그를 성실하고, 실력이 뛰어나며, '워커홀릭'으로 평가했다.
2004년, 단쩡둔주와 동료 20여 명은 스자좡 관련 기업에 파견돼 시멘트 생산 및 조작에 대한 현장 교육을 받았다. 이후 그는 회사의 핵심 교육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며 매년 전문 교육을 받았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그는 친환경 생산 및 시스템 관리와 같은 선진 개념을 익혔다.
"여러 곳에서 공부한 보람이 크다. 공부를 통해 현대식 공장의 생산 방식과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는 방법도 알게됐다. 또 시야와 견문이 넓어졌다."
단쩡둔주는 현장 설비의 작동 원리와 수리를 배우기 위해 시짱대 전기자동화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2009년, 단쩡둔주는 여러 동종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고민 끝에 현 직장에 남기로 했다.
그는 "3000원 위안 남짓의 월급이었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도 이곳에서 근무하셨고 3대를 이어온 노동자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곳에 남기로 한 것은 감사의 표현이자, 일종의 계승과도 같다"고 말했다.
시짱 내 인프라 건설이 급속히 빨라지면서 시멘트에 대한 수요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산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든 그는 팀을 이끌고 고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비에 대한 전방위적인 연구에 몰두했다.
그들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면서 문제의 근원을 찾고, 장비 가동률과 소모품 수명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면서 생산 공정 및 장비 기술 혁신을 모색해 왔다. 반복적인 테스트 끝에 장비 가동률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한 해 동안 이 회사는 장비 유지 보수 비용을 100만 위안 이상 절약하기도 했다.
그는 "오랫동안 일선에서 일하면서 원가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설비가 풀가동된 상태에서 생산량을 더 늘리고 규모화를 바탕으로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장비 고장 문제를 해결한 후, 그는 다시 팀을 이끌고 장비 생산 능력 향상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힘든 노력 끝에 2020년 장비 공정 시스템의 기술 혁신을 완료했으며 가동률 98%를 보장한다는 전제 하에 월 40만 톤의 시멘트 생산을 달성하여 회사 설립 이후 최고 생산율을 기록했다. 노후 장비 4대는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 비용을 절감했고, 시멘트 톤당 전력 소비량은 약 2 kwh, 연간 전기 요금을 700만 위안 이상 절약을 달성했다.
그는 또 확실한 보상 체제를 수립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양호한 기술 및 안전 경험을 공유하도록 장려해 회사 내 혁신 분위기를 이끌었다.
우수한 업무 성과를 인정받은 단쩡둔주는 2021년 전국 노동절 메달을 수상했고, 올해 6월, 제20차 당대회 대표로 선출됐다.
22년 동안 단쩡둔주는 일선 노동자에서 기술 베테랑으로 또 고위직 경영진으로 성장했다. 그는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연구하면 반드시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게 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