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샤후이족자치구 우중시에 위치한 우중계기유한책임회사에 들어서자 직경 3m에 달하는 흰색 삼중 오프셋 버터플라이 밸브 샘플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는 마위산이 이끄는 연구팀이 밤낮없이 진행한 기술 혁신의 결과다.
"기술 혁신은 반드시 수요에서 출발해야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다."
20차 당대회 대표인 마위산은 중국공정원 원사, 우중계기 당위원회 서기 겸 이사장으로서 1991년 우중계기서 근무하면서부터 30년 넘게 제어 밸브 연구에 몰두해 왔다.
마위산 20차 당대회 대표가 우중계기 자동화 산업단지 디지털 조립 작업장 내 DN3000 삼중 오프셋 버터플라이 밸브 옆에 서 있다. (9월12일 촬영)
2004년, 우중계기는 무분별한 투자 및 본업 이탈 등으로 경영난이 심해져 직원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200명에 가까운 기술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당시 이미 제어 밸브 분야의 유명 전문가로 이름을 떨친 마 대표는 선전, 쑤저우 및 기타 지역의 여러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우중계기에 남기로 했다. '이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던 그는 10명도 안 되는 기술자들을 이끌고 기술 혁신을 도모했다. 2010년, 우중계기는 중국자동화그룹에 인수돼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았다.
2018년,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유한공사는 우중계기를 방문해 압축기 안티 서지 제어 밸브의 생산을 주문했다. 당시 중국석유는 그해 난방 시즌 전에 전국 가스관 네트워크를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8월에 해외 기업에 네크워크 구축에 필요한 제품 구매를 타진했을 때 상대 측은 협상의 여지가 없이 1년의 납기 기간을 요구했다.
우중계기 자동화 산업단지 디지털 조립 작업장에서 마위산(오른쪽)이 팀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9월12일 촬영)
중국석유가 제시한 난제는 마 대표가 풀기로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제품 설계부터 밸브 제조, 기계 가공, 조립 및 성능 시험에 이르기까지 각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제한하고, 초과 근무를 감행하여 결국 두 달 안에 기술적 난관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우중계기가 안티 서지 제어 밸브의 납품에 성공하자 해외 업체는 시장 확보를 위해 10월 말 제품을 배송했다. 결국 두 회사의 제품이 전국 가스관 네트워크의 상호 연결을 보장했다.
최근 몇 년, 마 대표의 지도 아래 우중계기는 60여 개에 이르는 제어 밸브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그중 24개는 국가급 중점 신제품으로 선정, 국가 및 성급 과학기술진보상을 23개 수상, 400여 개의 발명과 실용신안 특허를 취득했다. 또 중국 2000만 톤/년 정유, 서부-동부 가스운송 사업 등에서 중요 장비 제조를 담당하면서 다종 제어 밸브 제품의 수입 대체를 실현했다.
그에 따르면 우중계기는 현재 자동 제어 분야에서 '발전 견인' 15%, '동등 발전' 60%, '발전 추종' 25%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산업이든 평안한 처지에 있을 때에도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경계해야 하고,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 국내 산업사슬의 완전성을 고민하면서 국산 제품의 시장 응용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가능한 한 빨리 외국 제품을 따라잡거나 능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