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고원' 책임지는 20차 당대회 대표 장진메이

중국망  |   송고시간:2022-10-12 14:3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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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맑은 날이 많고, 온실 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새싹이 뿌리를 내리는데 필요한 정상적인 토양 습도를 보장하기 위해 몇 시간마다 물을 주어야 한다."

 

이른 아침, 해발 2200여 미터의 고원 온실에서 20차 당대회 대표 장진메이 칭하이성 시닝시 임업과학연구소 소장이 몸을 구부린 채 물주전자로 후양나무(胡楊: 유프라티카 포플러) 유묘에 물을 주며 이 같이 말했다.


후양나무는 임업과학 기술자인 장 대표가 반평생에 걸쳐 번식 연구에 힘써온 수종 중 하나로 '고원을 푸르게'를 실현하기 위한 그의 최신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고원 생활 30여 년 동안 장 대표는 생육에 적합한 수종을 재배하고, 녹색 고원 추진 및 보급에 온전히 힘을 쏟으면서 공산당원의 초심과 사명을 실천해 왔다.


칭하이는 창장, 황허, 란창장의 발원지로서 중국의 중요한 생태 장벽이다. 열악한 자연 환경으로 인해 칭하이 고원의 일부 지역은 식생이 풍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식목이 비교적 어렵다.


칭하이성 시닝시 임업과학연구소 온실에서 장진메이 20차 당대회 대표(가운데)가 동료들과 유묘를 살펴보고 있다. (9월14일 촬영)


2008년, 칭하이성 하이시 몽골족 티베트족 자치주 두란현 바룽향 양수거우에 천연 칭하이양(楊, 포플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장 대표와 동료들은 즉시 그곳으로 출발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칭하이양을 서둘러 확인하고, 종자 가지와 화서(花序)를 따서 시닝으로 가져왔다.


가지 채취는 첫 번째 단계로 이후 세 번의 꺾꽂이을 거쳐 우세종을 선별한 후, 지역 재배를 진행, 꽃을 피운 다음에야 좋은 품종을 선별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최소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꽃가루 교배를 통한 유성번식을 위해서는 최소 5년이 더 필요하다."


10여 년의 육종과 비교 연구 끝에 장 대표는 마침내 '줄기가 곧고, 성장력이 강한' 칭하이양 우세종을 선택했고, '큰 나무 가지 따기, 단일 채집 단일 번식, 싹 없는 꺾꽂이, 당해 첫 선택, 이듬해 재 선택'의 방식을 거쳐 포플러 육종 주기를 3~5년으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팀을 이끌고 포플러 우량종 육종, 도시 가로수 재배, 꽃관목 재배 등 3대 대규모 육묘 시범기지를 잇달아 설립했다. 총 육묘 생산 규모 57.3헥타르를 자랑하는 이 기지는 30종 이상의 다양한 화훼 및 묘목을 재배, 연간 50만 개 이상의 화훼 및 묘목과 100만 개 이상의 포플러 종자를 생산한다.


칭하이성 시닝시 임업과학연구소 육성 기지에서 장 대표가 정향나무의 생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9월14일 촬영)


현재 이곳 기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칭하이양과 칭하이양 수나무 품종은 차이다무 분지, 시짱 아리 및 기타 지역으로 보급돼 바람과 모래를 막고, 고원을 아름답게 만드는 '녹색 만리장성'을 건설했다.


"칭하이는 날씨가 춥고, 건조하지만 여러 정향나무 품종들이 이곳 고원에서 자라고 번식 가능하다. 따라서 정향나무 생식질 자원 창고를 구축하고, 정향나무 품종을 육종 및 보호하는 것은 칭하이 기후에 적합한 생육 품종을 증가시키는 데 특히 중요하다."


칭하이성 시닝시 임업과학연구소 육성 기지에서 장 대표(가운데)와 동료들이 두 라일락 꽃다발의 생장 상황을 비교하고 있다. (9월14일 촬영)


라일락(정향, 丁香)이 만발하면 장 대표는 팀원들과 함께 야생 희귀 라일락 표본 채집에 나선다. 2015년, 간쑤성 롄청 국가급자연보호구 내 돌 틈 사이에서 그와 동료들은 국가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로 지정된 두 그루의 라일락을 발견했다. 그들은 무거운 바위를 손으로 헤집고 돌 사이에서 자라나 휘어진 가지와 씨앗을 조심스럽게 연구소로 가져왔다.


수 년간의 연구 끝에 현재 시닝 임업과학연구소 육성 기지에는 이식된 정향나무가 사람 키만큼 자랐다.

 

"현재 시닝 임업과학연구소는 전국 유일의 정향나무 국가 임목 생식질 자원 창고를 건설했고, 총 103종의 정향나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69종은 번식이 가능하다."


칭하이성 시닝시 임업과학연구소에서 장 대표가 바이오매스를 측정하기 전에 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9월14일 촬영)


20차 당대회 대표로 선출된 그는 "가슴이 벅차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26년 경력을 가진 공산당원으로서 20차 당대회에 참가해 생식질 자원 창고 건설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주목할 것이다. 또 향후 칭하이의 풍부한 식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원 조사, 품종 수집, 적합 품종 선별, 육종 기술 보급 등을 잘 수행하여 '녹색 고원' 만들기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