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이 16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보고에서 지금부터 중국 공산당의 중심 임무는 전국 각 민족·인민을 단결시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고 두 번째 100년 목표를 실현하며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9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보고하고 있다.
시진핑은 중국식 현대화의 본질적 요구로 ▷중국 공산당 영도 견지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견지 ▷고품질 발전 실현 ▷전 과정 인민민주 발전 ▷인민 정신세계 풍부 ▷전 인민 공동부유 실현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 촉진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추진 ▷인류문명의 새로운 형태 창조 등을 꼽았다.
시진핑은 보고를 통해 2035년까지 경제력, 과학기술력, 종합국력을 크게 향상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중국 발전의 총체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自立自強)을 실현하고 혁신형 국가의 앞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현대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발전 구도를 형성하며 신형 공업화·정보화·도시화·농업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가 거버넌스 시스템 및 능력을 현대화하고 전 과정에 걸쳐 인민민주제도를 더욱 완비하며 법치국가·법치정부·법치사회를 기본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인재·문화·체육강국 및 건강한 중국을 건설하고 국가의 문화소프트파워를 뚜렷하게 강화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인민의 생활이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워져야 하며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도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고 중산층 비중도 현저하게 높아져야 한다고도 밝혔다. 기본적인 공공서비스가 균등화되고 농촌은 기본적인 현대적 생활 조건을 갖추며 사회는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인민의 전면적 발전과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가 더욱 뚜렷한 실질적 진전을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넓은 범위에서 녹색 생산·생활방식을 형성하고 탄소배출이 정점에 도달한 후 안정적으로 감소하며, 생태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고 아름다운 중국이라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해야 하고,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도 기본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5년은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시진핑은 보고에서 중국의 발전이 전략적 기회와 위험 및 도전을 함께 맞닥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확정적이고 예견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아지는 시기에 각종 '검은 백조'와 '회색 코뿔소'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위기의식을 높이고 마지노선 사고를 견지하며 평안할 때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미리 대비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와 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묶어두는 미우주무(未雨綢繆)의 지혜를 명심하고 거센 바람과 급작스러운 파도, 심지어 거칠고 사나운 파도와 같은 중대한 시련을 겪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