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폭죽놀이 금지, 과연 춘제 분위기 덜 할까?
음력 정월 초하루 한 환경미화원은 “춘제 기간의 주요 청소업무가 제야 하룻밤 내내 폭죽의 잔해물을 청소하는 것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 처리하는 것으로 변해서 많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춘제기간 불꽃·폭죽놀이를 금지하는 규정이 실행되면서 공기오염 정도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중국 환경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제야 전국 338개 도시의 공기품질은 전반적으로 보면 뚜렷하게 좋아졌고 PM2.5 시간당 최대값의 평균 농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 친환경, 무연의 춘제를 즐기는 방식은 많은 도시에서 각광을 받았다.
한편 해당 규정을 실행하면서 신년의 분위기가 덜 하지 않을까, 중국의 전퉁풍속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불꽃와 폭죽을 터뜨리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수천년의 전통을 감안하면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이해할 수 있지만 전통과 풍속이 하나도 변함없이 원래의 방식대로 유지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전통과 풍속은 시간의 흐름과 시대의 발전에 따라 현재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업데이트를 해야 전통의 현대적 가치가 드러나며 풍속의 내적인 생명력을 선보일 수 있다.
유명 작가 펑지차이(馮驥才)는 중국인들은 서양인같이 초읽기를 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 대신 조용히 이 순간을 보내왔다면서 “묵묵히 이 순간을 지켜야 빠르게 흐르는 생명의 소중한 시간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녹색적이고 문명적이며 시대의 발전에 부합하는 춘제를 즐기는 방식은 시간의 부를 계승하고 춘제가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시점으로 존재해야 중화문명의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시간의 상징으로 부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