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가 개최한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 기자는 중국 외교가 갈수록 강경해지면서 이를 ‘전랑(늑대전사) 외교’라고 지칭하기도 한다고 질의했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리는 한 번도 주동적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괴롭힌 적이 없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헐뜯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류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 대사는 신시대의 외교는 4개의 중국 스토리텔링을 잘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첫째, 평화 스토리텔링. 세계에 중국이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우리 옛 사람들은 화목을 중요시했고, 중국의 외교정책 또한 일관되게 평화 자주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이 좋아야 세계가 좋고, 세계가 좋아야 중국이 좋다. 우리는 이런 시각으로 중국의 외교를 봐야 한다. 우리는 세계 각국과 평화롭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세계의 평화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둘째, 협력 스토리텔링. 우리는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주장했으며, 지금은 인류보건건강공동체 구축 구상도 제안했다. 이러한 것들은 중국 한 나라에만 의존해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모두에 의존해 구축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는 인류는 같은 지구촌에 살고 있으며,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내가 있는 것처럼’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에 협력만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임 전가’나 비난, 낙인찍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세계 공동 방역을 훼손할 뿐이다.
셋째, 우정 스토리텔링. 우리는 미국인에게 중국은 그들의 적이 아니고, 그들의 적은 바이러스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중국은 미국의 방역 파트너이고, 심지어 전우이기도 하다. 우리는 미국에 대해 낙인찍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 국민이 중국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왕이 외교부장이 24일 ‘화합하면 양국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중미 양국 국민은 우정을 갈망하고 교류를 갈망한다. 나는 미국 국민들을 소수 정치인들과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일부 매체는 현재 나쁜 역할을 하면서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느낀 점은 미국 국민들은 중국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하고, 중미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넷째, 진상 스토리텔링. 거짓말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상을 설명함으로써 거짓말이 자멸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외교관들은 외국에서 사실을 들려줌으로써 진상으로 거짓말을 폭로한다. 이는 남에게 전가할 수 없는 우리의 의무이다. 혹자는 중국에 현재 많은 ‘전랑(늑대전사)’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늑대전사’가 있는 건 이 세계에 ‘늑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늑대’가 있으면 ‘전랑’이 그들을 쫓아가 싸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각급 외교관들이 주도적으로 응전하고, ‘늑대’가 있는 곳에 주동적으로 출격, 응전함으로써 국가의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독려한다.
류 대사는 또 “이들 ‘늑대’에 대해 우리는 강력하게 반격해야 한다. 우리가 직면하는 것은 많은 대중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중국은 평화로운 국가이지 호전적인 국가가 아니고, 협력을 주장하는 국가이지 대립을 주장하는 국가가 아니며, 우정을 중시하는 국가이지 도처에 거짓말을 퍼뜨리고 이간질하는 국가가 아니고, 진상을 중시하는 국가라는 것을 알려야 하며 각종 거짓말을 폭로할 의무가 있다는 것 또한 보여주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