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국 교역 규모는 6조500억 달러를 기록, 최초로 6조 달러 고지를 넘었다고 중국의 관세청인 해관총서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분석사(司∙국에 해당)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1년 중국 대외무역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입액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의 5대 교역국인 아세안,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한국과의 교역액은 위안화 기준 각각 19.7%, 19.1%, 20.2%, 9.4%, 18.4% 증가한 5조6700억 위안, 5조3500억 위안, 4조8800억 위안, 2조4000억 위안, 2조3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일대일로' 주변국과의 교역액은 전체 증가율 대비 2.2%p 높은 23.6%로 늘어났다.
둘째, 무역 방식이 한층 더 최적화되었다. 지난해 중국의 일반무역 수출입액은 24.7% 증가한 24조800억 위안을 기록, 비율은 1.6%포인트 상승한 61.6%를 차지했다. 이 중 수출은 24.4% 늘어난 13조2400억 위안, 수입은 25% 증가한 10조84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셋째, 민영기업의 수출입이 더 활발했다. 지난해 수출입 실적을 낸 중국 기업은 3만6천 개 늘어난 56만7천 개였다. 이 가운데 민영기업의 수출입액은 26.7% 증가한 19조 위안이었다. 비율은 2%p 상승, 48.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기업은 12.7% 늘어난 14조300억 위안, 국유기업은 27.7% 늘어난 5조94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넷째, 전기∙기계 제품의 수출과 수입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기계 제품 수출은 20.4% 증가한 12조8300억 위안을 기록, 수출 총액의 59%를 차지했다. 이 중 자동 데이터 처리 설비 및 그 부품, 휴대폰, 자동차 수출은 각각 12.9%, 9.3%, 104.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기∙기계 제품 수입은 12.2% 증가한 7조3700억 위안을 기록, 수입 총액에서 4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집적회로 수입은 15.4% 늘었다.
리 대변인은 올해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해지면서 국제 수요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대외무역의 기저효과가 높았던 요인까지 겹치면서 올해 대외무역은 일정 부분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되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바뀌지 않아 앞으로 대외무역 발전에 강력한 뒷받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