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전정특신 '강소기업'으로...中 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신화망  |   송고시간:2022-02-16 13:56:47  |  
大字体
小字体

중국 저장(浙江)성과 후난(湖南)성 등지에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 쏟아져 춘절 무휴


지난 10일 항저우완상위(杭州灣上虞)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저장 하이촹(海創)리튬배터리테크놀로지는 바쁘게 돌아가는 기계 소리로 가득했다.


우하이쥔(吳海軍) 사장은 "삼원계 리튬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공장을 가동했다"면서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라고 전했다.


이름 모를 작은 테크놀로지 기업이 국가 전정특신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고작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이촹의 2021년 매출은 9억6천만 위안(약 1천811억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0%에 달했다.


제조업 강성(省)으로 명성이 높은 또 다른 지역 후난성으로 가보자.


후난 샹터우진톈(湘投金天)신소재유한공사 역시 밀려드는 주문으로 연일 즐거운 비명이다. 상반기 주문은 거의 찬 상태로 지난 6일부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저우찬(周燦) 부사장은 '전정특신'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이후 은행 융자나 시장 개척 모두 훨씬 수월해졌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에도 약 30%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책적 지원, 중소기업에 큰 힘


저장성은 최근 ▷기업 부담 경감 ▷어려움 해소 ▷역량 강화 등을 위한 45개 정책을 발표했다. 저장성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기업 부담 3천억 위안(56조6천190억원)을 줄여줄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베이징·상하이·저장성 등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위한 '원스톱' '원터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난성도 정계·재계·학계 등 각 자원을 동원해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산업 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각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좋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소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1월 중국 중소기업발전지수는 89.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투자 및 생산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월 투자 지수는 83.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저장성 경제정보화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성내 중점 모니터링 대상 기업의 춘절 연휴 이후 직원 복귀율은 77.2%, 조업 재개율 67.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포인트, 3.8%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의 길 열려


공업경제를 기반으로 한 저장성 사오싱(紹興)시 상위(上虞)구는 ▷과학기술 함량이 높고 ▷설비 및 공정이 선진화되며 ▷시장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세부 업종에 집중해 규모의 성장 및 경쟁력 강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런 전정특신 '강소기업'은 산업사슬 협력 및 확장을 통해 현지 '신소재' '친환경 화공' 분야에서 각각 형성된 1천억 위안(18조8천760억원)대 산업 클러스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정부가 전정특신 '강소기업' 육성 계획을 처음 추진한 이후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19~2021년 세 차례에 걸쳐 4천762개 전정특신 '강소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양이칭(楊軼清) 저상(浙商)연구원 부원장은 "중소기업이 중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안정 성장의 저력"이라며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선진 제조업 클러스터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 ▷혁신형 산업 클러스터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