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반도 문제 관련해 "병을 치료하려면 근본을 치료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뿌리를 바로잡아야"

중국망  |   송고시간:2022-03-09 10:2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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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에서 반도 문제 관련해 "병을 치료하려면 근본을 치료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뿌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당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 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왕 부장은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관계'와 관련해 내외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반도 문제에 대해 "병을 치료하려면 근본을 치료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뿌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며 "반도 문제의 '뿌리'는 조선이 직면하고 있는 외부적 안보 위협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고 조선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측이 협력해야 한다. 2018년 이후 조선은 대화를 촉진하는 긍정적 조처를 여럿 했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각 측이 이미 합의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로써 조미 간 상호신뢰는 설상가상이 된 상황이고, 각 측의 여러 대화 제안도 공허한 구호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최근 미국이 공개 성명을 통해 조선에 대한 적의가 없고,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힌 것을 주목한다"면서 "하지만 다음 단계가 어디로 갈지는 상당 부분 미국의 행보에 달렸다. 미국이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내놓을 것인지 아니면 반도 문제를 지정학적 전략 카드로 계속 사용하려 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미국 측의 행동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은 미국이 조선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실질적 조치를 취하고, 조선과 기본적인 상호 신뢰를 구축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또한 '쌍궤병진(雙軌並進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 추진)' 사고 방식과 '단계적 동시 조치' 원칙에 따라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해야 할 노력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