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CPI 전년比 0.9% 상승, 향후 물가 추세는 어떨까

신화망  |   송고시간:2022-03-11 10:2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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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향후 중국의 물가는 어떤 추세를 보일까?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9% 올라 전월(1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고급통계사는 "올해 2월 춘절(春節·음력설)과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 등의 요인으로 CPI가 전월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전했다.


통계를 보면 2월 공업 소비재 가격은 전년 2월에 비해 3.1% 올랐다. 그중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23.9%, 26.3% 뛰었다. 또한 원유·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궈리옌(郭麗岩) 중국거시경제연구원 종합형세연구실 주임은 "2월 국가 유관부서가 철광석·석탄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선물∙현물시장 연동 관리감독을 강화해 시장 가격 안정화에 힘썼다"고 밝혔다.


왕리쿤(王立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2분기 또는 3분기에 돼지고기 시장이 수급 안정에서 공급 부족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 주기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는 유관부서가 비축분 조절 작업을 잘 진행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비축분을 늘려 생돈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 주요 경제체 통화정책 전환, 지역적 갈등 악화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국제 원자재 상품 가격이 높아졌고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고 석탄·천연가스·철광석 등 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CPI 상승률 목표치를 약 3%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커진 상태에서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궈 주임은 "앞으로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불확실한 상태에서 CPI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쭈차이(胡祖才) 발개위 부주임 역시 중국 경제는 탄력성이 강하고 시장 잠재력이 크며 사용 가능한 정책적 수단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식량 생산이 해마다 풍작을 거두고 있고 생돈 생산이 충분하며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3% 수준의 CPI 상승률 목표치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