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중국센터장 이상만 교수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두 개의 백년' 분투목표를 실시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2035년까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로우며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겠다는 두 단계 추진 전략을 제기했다.
시진핑 주석 집권 과거 10년은 개혁개방 정책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동시에 중국은 질적 성장과 분배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다. 100년의 대변혁 시기, 중국 사회는 신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정신을 필요로 하고, '소강(小康)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시대로부터 인민들이 함께 부유해지는 '대동(大同)의 시대'로 나아가면서 아울러 그간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세계를 향해서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제안함으로써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일찍이 마르크스의 주장에도 '공동뷰유'(共同富裕)와 '대동사회'(大同社會)의 이념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오늘날 중국이 제기하고 있는 '인류운명공동체' 개념과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중국이 제시하는 정책적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주변 국가와 평화적으로 공존하면서 생존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국 전통문화 가운데 공평, 조화, 포용, 공생 이념 등이 참고할 수 있는 답일 것이다.
놀라운 경제발전 성과 외에도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 사상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중국적이면서도 가치가 있는 내용이다. 공자가 제창했던 인본주의, 공동체주의, 덕치주의 등은 체제와 동서양을 뛰어넘어 초시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공자의 사상인 仁政·均分·大同 이념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과 대동소이하는 동시에 현재 시 주석이 주장하는 신시대 사회주의와도 유사하다.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앞길은 공자의 '대동' 이념을 비롯한 사상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또 '친성용혜'(親誠惠容)의 이념을 실천하면서 세계 각국과 함께 전 인류가 수용 가능한 운명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이 중국의 바른 길일 것이다.
글|한국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이상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