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험한 땅’ 미신으로 창샤 주민들 마왕퇴한묘 호시탐탐 노려
중국 후난(湖南)성 창샤(长沙) 마왕퇴한묘(马王堆汉墓)는 신추(辛追)부인의 장기간 부패하지 않은 유체와 함께 서한시대 때의 대량의 진귀한 칠기, 비단, 직물, 서적 등이 출토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창샤 시민들 사이에서 이 무덤의 풍수가 좋고 토양에 영험한 기운이 흐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부 사람들이 마왕퇴한묘 자리를 잇달아 탐내며 빼앗아 가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곳은 현재 채소, 꽃 재배지는 물론 심지어는 셴야단(咸鸭蛋, 소금에 절인 오리알)을 제조하는 곳으로 변모되고 말았다.
마왕퇴한묘는 서한 초기 장사국 제후 이창(利苍)의 가족의 무덤으로 중국 문물부서는 1970년대 전후로 고고학 발굴을 실시해 3개의 한묘를 발견해냈다. 그 중 2호 묘의 주인은 이창이고 1호 묘의 주인은 그의 아내인 신추부인이다. 그리고 3호 묘는 이창의 아들의 묘이다. 출토된 대량의 문물들은 20세기 중국 더 나아가 세계적인 중요한 고고학 발굴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마왕퇴한묘 유적지의 관리인은 “곳곳에서 온 시민들이 이 땅을 탐내고 있다. 원래 창샤시의 도시 규모 확장과 더불어 교외에 위치했던 마왕퇴한묘 유적지가 시내로 편입되고 말았으며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이곳을 호시탐탐 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창샤시에서 풍수 좋은 땅을 찾기 힘든데 마왕퇴한묘 유적지가 자리한 땅은 매우 좋은 황토로 되어 있어 꽃, 채소 재배 등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들은 마왕퇴한묘에 안치된 신추부인이 200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부패하지 않고 보조된 것도 모두 이 영험한 기운이 도는 땅 덕분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