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안허(梁安合,오른쪽)가 아내 량잉미(梁英迷)에게 쓰기 연습을 도와주고 있다. (9월 14일 촬영).
량안허(70세)와 그의 아내 량잉미(67세)는 광시성과 구이저우성의 교차지점에 위치한 우잉먀오자이(烏英苗寨)의 주민이다. 죽마고우인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한 마을에서 같이 자랐으며 1975년 부부가 되었다. 우잉먀오자이는 광시성과 구이저우성의 교차지점에 위치한 다먀오산(大苗山) 깊은 산골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토지자원이 부족하며 자연환경이 열악하다. 결혼 후 량안허와 량잉미는 2무(亩, 약 666m2) 크기의 논에서 논농사를 지으면서 가난과 싸우며 자녀를 부양했다.
최근 몇 년, 현지에서 사회경제 발전과 탈빈곤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면서 우잉먀오자이의 탈빈곤 업무도 커다란 성과를 거뒀고 마을 주민들의 생활여건도 많이 개선되었으며 88가구가 가난에서 벗어나면서 빈곤가구도 2016년의 92호에서 현재 4호로 급감했다. 더불어 량안허와 량잉미의 생활 또한 날로 개선되었고 자녀들도 각자 가정을 꾸려 가난에서 벗어났다. 그중 큰아들은 현급도시에서 정착했고 작은아들은 고향에서 창업을 하면서 먀오자이의 잘살아보기 운동의 리더가 되었다. 정답게 두손 맞잡고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 갖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두 노부부는 지금도 여전히 해가 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쉰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이 노부부는 두터운 정으로 나름의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반평생 농사를 지으며 온갖 고생을 했지만 현재 자식들이 다 잘되어 좋은 세월을 맞이한 이 노부부는 두손 맞잡고 먀오자이의 변천과 시대의 발전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