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일, 왕폔(王翩, 왼쪽 3번째)이 학생들과 함께 주팅(竹亭)진 먀오지링(廟脊嶺)촌 딸기 재배 기지에서 딸기를 따고 있다.
당일,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시 위안저우(袁州)구 주팅진 먀오지링촌 한 농가의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 댄스, 딸기 따기, 창문 전지 만들기, 불꽃놀이 등 특별한 새해 맞이 행사가 열리면서 조용했던 마을이 왁자질껄해졌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들은 춘제(春節) 연휴 기간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단념한 교사와 4명의 유수아동(留守兒童 부모와 떨어져 고향에 남아 있는 농민공 자녀)들이었다.
올해 25세인 왕폔은 장시성 이춘시 위안저우구 주팅진 중심초등학교 교사다. 칭하이(靑海)서 근무하는 왕폔의 부모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올해 춘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지서 보내기로 했다. 왕폔은 “고향에 돌아가도 혼자 집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여기서 아이들 곁에 있어주고 싶고 나 역시 ‘동반자’가 생겨서 좋다”면서 “아이들이 곁에 있어 나도 그렇게 외롭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춘제는 선생님과 아이들 4명이 함께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