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위적으로 바이러스 개조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코로나바이러스 헌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랠프 배릭(Ralph. S. Baric) 교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23일 "그동안, 미국 측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중국-세계보건기구(WHO) 합동연구보고서의 결론을 무시한 채 이른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 유출설'을 부추기는 데 집착하고, 심지어 정보기관을 동원해 기원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하지만 중국에 먹칠을 한다고 해서 미국 자신을 씻을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미국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사실 가장 조사해야 할 대상은 미국 자신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바이러스 재조합 연구를 가장 먼저 한 나라, 해당 분야의 능력 역시 가장 뛰어난 나라다. 또 미국은 글로벌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의 최대 후원자이자 진행자이며 생물실험실 안전기록이 가장 나쁜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배릭 교수는 미국 포트 데트릭 기지에서 고위험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는 두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그의 풍부한 코로나바이러스 자원과 개조기술도 앞서 언급한 협력 관계를 통해 포트 데트릭에서 광범위하게 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언제 WHO 전문가를 초청해 노스캐롤라이나대 생물실험실과 포트 데트릭 내 미국 육군전염병의학 연구소(USAMRID)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더이상 남의 몸에 더러운 물을 끼얹지 말고, 먼저 자신의 실험실 상황을 정확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