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의 설풍속은 어떻게 다를까'

중국망  |   송고시간:2022-01-30 10:2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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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다. 중국과 한국 사람들 모두에게 설은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이다. 음력 1월1일을 가리키는 설은 중국에서는 춘제(春節)라 불리며 두 나라는 각자 고유의 설풍속을 가지고 있다. 그럼, 중국의 춘제와 한국의 설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춘제 당일은 음력 1월1일이지만 중국에서는 '음력 12월 8일, 납팔절이 지나면 새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춘제를 그만큼 오랜 전부터 준비한다는 의미로 이 기간 각 가정은 녠훠(年貨, 음식·장식품 따위의 설날 용품)를 준비하고, 집청소를 하고, 등불을 달고, 대련과 '복(福)'자가 쓰여진 빨간색 종이를 대문 앞에 붙인다. 한국의 경우는 설을 앞두고 '복(福)조리'를 대문 앞에 거는 풍습이 있는데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로 그해의 복을 조리로 일어 얻는다는 뜻에서 대문 앞에 복조리를 걸어 놓는다.



이어 중국과 한국 모두 제야(除夜, 섣달 그믐날 밤)에 밤을 세는 풍속이 있다. 중국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밤을 세며 새해를 맞이한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얘진다는 옛말도 있다.

 

또 음력 1월 1일 당일, 가족 모두가 서로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것은 중국과 한국의 공통된 풍습으로 중국에서는 '새해 인사를 드린다'를 '바이녠'(拜年)이라 표현하고, 한국에서 '세배'(歲拜)를 통해 웃어른께 새해 인사를 한다. 새해 인사 후 중국에서는 보통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야쑤이첸(壓歲錢 세뱃돈)을 건네고, 한국에서는 세뱃돈을 건네며 덕담을 나누는 풍경은 두 나라가 너무나도 닮았다.



또한 음력 새해 첫날, 한국에서는 온 가족이 일찍 일어나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제사를 지낸다. 제사 후, 가족 모두가 조상의 묘지를 찾아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올리기도 하는데 이를 성묘(省墓)라 부른다. 중국은 각 지역에 따라 제사 형식과 시간도 다르며 반드시 새해 첫날에 제사를 올려야 하는 것도 아니며 음력 12월23일 부뚜막을 관장하며 재신(財神)으로 모시는 '조왕신'께 제사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음식 문화에서는 양국이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설날 당일에 새해가 밝아오므로 밝음을 뜻하는 흰떡을 둥글게 태양 모양으로 잘라 만든 떡국을 먹는다. 예로부터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제대로 먹은 것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반면, 중국 북방지역의 춘제 대표 음식은 '자오쯔'(餃子, 만두)이다. 남방지역에서는 '탕위안'(湯圓)과 '녠가오'(年糕, 설떡)를 주로 먹는다. 동그란 모양의 '탕위안'은 '이날은 다함께 모여서 지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녠가오'는 '녠가오'(年高 해마다 높아진다 즉, 해마다 발전한다)라는 단어와 같은 발음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의미로 '녠가오'를 먹는다. 이렇게 보면 양국 모두 음력 새해 첫날, 떡을 재료로 한 음식을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의미는 차이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오락 활동을 보자면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설놀이는 바로 '윷놀이'이다. '윷놀이'는 4개의 막대기를 던져 엎어지거나 뒤집어지는 모양에 따라 도·개·걸·윷·모로 나뉘어 윷판에 그려진 말판에 말을 올려 4개의 말이 결승점까지 먼저 오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옛사람들은 '윷놀이' 통해 한 해 운세를 점치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보통 가족들이 함께 춘완(春晚, 설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마장(麻將) 그리고 트럼프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또 불꽃놀이, 사자춤과 같은 전통 놀이도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과 한국의 설은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새로운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빌고, 아름다운 삶을 기원하는 공통된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