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품위 있는 죽음을 선사하는 '시체분장사'

중국망  |   송고시간:2022-04-02 10: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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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둥저 씨가 작업복을 입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3월30일 촬영)


1997년생 둥저씨는 베이징 소재 전문대 장례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베이징 내 한 장례식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학에서 수학할 때 그녀는 상대적으로 기술이 요구되는 시체분장 쪽 공부에 힘을 쏟았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장례식 전, 시신에 분장을 하는 것은 둥저 씨와 동료들의 주요 업무이다. 그들은 시신을 깨끗이 씻은 뒤, 분장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서는 3D 프린트 기술까지 활용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복원하려고 노력한다.


이름부터 특이한 '시체분장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녀는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땐 어려움도 많았다. 기술적 문제도 힘들었지만, 고인의 가족들과 소통하는 일이 더 힘들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이 고통에 빠지거나 우는 모습은 극히 정상이다. 그래서 최대한 품위 있는 모습으로 고인을 꾸며 인생의 마지막 길을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이 비교적 독립적인 편이라 이 선택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은 없다"며 "우리는 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가족이 우리의 분장을 만족해 주시면 그게 최고의 인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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