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아시아 포럼' 영구 개최지 보아오 지역 탐방--'아름다운 전원 마을'에서 '세계적 모범 도시'로

신화망  |   송고시간:2022-04-20 09:4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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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海南)성 충하이(琼海)시 보하이(博鳌)진에 위치한 류커(留客)촌은 예로부터 인마(人馬)가 빈번히 드나들던 나루터다. 중국과 서양식 건축 양식을 혼합한 대저택을 일컫는 '차이자자이(蔡家宅)' 앞길에는 완취안허(萬泉河) 강물이 유유히 흐른다. 목화나무 가지 끝에서 조용히 숨을 틔우는 다래와 송이송이 새하얀 목화솜은 푸근하고 찬연한 시골 마을의 풍치를 더한다.


정겨운 시골 마을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류커촌은 최근 보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세계 각지의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래된 가옥도 여전하고 고향의 모습도 어릴 때와 변함없지만, 개울물은 전보다 더 깨끗해지고 석양도 더 붉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이 이곳에서 다과회를 열어도 지역 자원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류커촌의 조성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보아오진 모(莫)촌 공산당지부 서기 중커찬(鐘可燦) 씨의 얼굴에는 발전하는 마을에 대한 만족감이 엿보였다.


모촌은 강변을 따라 조성된 마을이다. 주민들도 대대로 4.8km에 이르는 강변을 따라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전원 풍경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었던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 바다 건너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포럼이 창설되기 전에는 다웨(大樂)대교가 건설되지 않았던 때라 주민들이 배를 타고 마을을 드나들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자동차로 집 앞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고향을 방문하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마을이 전보다 더 세련되게 변했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중 서기의 말이다.


보아오 주민들은 보아오 아시아 포럼을 줄여서 '아럼이'라고 부른다. 한집안 식구나 이웃을 부르는 것처럼 가깝고 친근한 호칭이다. "'아럼이'는 보아오 마을에 많은 선물을 안겨 주었습니다. 교통도 편리해졌고 포럼과 회의가 많아지다 보니 일자리 기회도 늘었죠. 준법 의식이나 교양 수준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중 서기는 마을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큰 경제적 수입을 얻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마을에는 5성급 호텔이 생기고 성급 이상의 호텔도 10여 곳이 지어졌다. 도로와 철도, 공항이 건설되면서 입체적인 교통 시스템도 갖춰졌다. 자그마한 어촌 마을이 세계적인 외교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그 효과가 주변 지역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입체적인 교통 시스템 덕분에 포럼의 영구 개최지인 보아오진 주변에 흩어져 위치한 류커촌, 샤메이(沙美)촌, 난창(南强)촌 등도 점점 새로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는 중이다. 전통적인 전원 풍경과 평범한 전통 가옥은 그대로지만 집 주변과 내부 방의 구조는 현대식 배치와 기존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뤼셴량(呂先亮) 보아오진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2017년 이후 소도시 전원 마을의 특색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보아오진 차원에서 아름다운 시골 마을 만들기와 농촌 주민 생활환경 개선 작업에 많은 노력을 쏟아 왔다고 소개했다. 2021년 보아오진 농촌 주민들의 인당 순소득은 1만 9505위안까지 증가했고 보아오진과 메이야(美雅)촌, 사메이촌, 류커촌은 잇따라 '전국 문명 마을', '하이난성 문명 마을' 등의 명예 칭호를 수여받았다.


"지금의 보아오 마을을 만든 것은 모두 '아럼이' 덕분입니다. 이제는 전원 마을이자 외교 마을로서 누구나 보아오 마을의 주민이 되고 싶어 합니다." 보아오진 둥위(東嶼)촌 공산당지부 서기 모쩌잉(莫澤英) 씨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푸른 산과 맑은 물, 새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로 이뤄진 자연은 하이난성의 가장 큰 장점이자 영원한 '밑천'이다. 뤼 서기는 "보아오는 포럼 개최를 마을 발전의 계기로 삼아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입니다. 또 주민들의 만족도와 행복 수치를 높이고 지금의 아름다운 전원 마을을 더욱 눈부신 '세계적 모범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