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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명절이다. 춘제가 오기 전에 어머니들은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손재주가 없어도 일년동안 모아둔 옷감배급표로 빨간색과 파란색의 코듀로이천을 떠다 늦은 밤까지 재봉질에 한창이었다. 설날아침 아이들은 머릿맡에잘 개어져 놓인 설빔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때는 집안의 첫째아이가 입다 작아진 옷을 둘째아이에게 물려주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춘제에는 아무리가난한 집이라도 헌옷을 수선해서라도 아이들에게 설빔을 마련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