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역대 여성 참가 비율이 가장 높고, 참가 종목 역시 가장 많은 동계올림픽"이라고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여성 선수 참가 비율은 45.4%에 달하고, 전체 109개 세부 종목 중 여성 선수 참가 종목은 53%에 이른다"며 "더 많은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를 격려하는 것은 IOC의 중요한 전략이다. 우리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국가(지역)올림픽위원회, 올림픽주관방송사와 긴밀히 협력해 여러 가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성평등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키점프 경기의 첫 금메달은 여자 경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옌쟈룽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여성 선수들의 고른 출전 문제를 고려해 신설된 7개 세부 종목 중 2개는 여자 종목, 4개는 혼성 단체 종목, 1개만 남자 종목으로 배치하는 등 '스포츠에서 성평등 실현'이라는 '올림픽 2020 어젠다'의 철학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성평등 추진을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 40% 이상, 여성 자원봉사자 비율 50% 이상, 여성 동료에 대한 보장 강화, 동일 직종 여성과 남성에 대한 균등한 임금 보장 등을 추진했다"면서 "또 여성 선수와 올림픽 관련 인사들을 위해 안전한 스포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3개 선수촌의 통합 진료소에 여성 진료실과 치료실을 따로 마련하고, 부인과 전문의를 배치해 여성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올림픽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남녀 학생들에게 평등한 빙설 운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더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양양 선수위원장은 "총 19명의 선수위 위원 중 14명이 여성이고, 대회 매니저 11명 중 7명이 여성"이라면서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회 운영에 있어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