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웹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을 때, 그 어떤 누구도 판다 인형의 품귀 현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곳곳에서 올림픽 경기와 선수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 외로 중국에서는 올림픽 기념품 구매가 열기를 띄고 있다.
가장 인기 모으고 있는 것은 8인치 키, 7온스 무게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으로 중국 전국 162개 올림픽 공식 기념품 판매 상점에서 3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매일 아침 이들 상점 앞은 '빙둔둔'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11일 오후,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있는 올림픽 기념품 판매 상점 앞은 1시간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상점 내 일부 코너 상품은 이미 매진됐으며 남은 열쇠고리라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 것이다.
한 베이징 시민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모두 '빙둔둔'을 좋아한다"면서 "'빙둔둔'의 인기 속에서 민족적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국산 브랜드의 부상"이라며 "우리는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문화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비원이 당일분 '빙둔둔' 인형이 매진됐다고 알리자 한 베이징 소년은 "여기서 밤새 줄을 서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