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딸 기회는 없었지만 마음껏 즐겼다"一벼락스타 된 '춤꾼' 레바논 스키 코치

신화망  |   송고시간:2022-02-25 17:0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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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알파인스키 코치 Naim Fenianos(29)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춘 것으로 인해 자신이 하룻밤 사이에 일약 유명 인사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4일 저녁 '니노'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레바논 선수단의 알파인스키 코치 Naim Fenianos가 국립경기장 냐오차오(鳥巢)에 입장한 후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스텝을 밟으며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전염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춤추는 동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의 모습은 CCTV 설날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晚)'에서 덩차오(鄧超)가 선보인 공연을 연상시켰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그를 '동계올림픽 덩차오'라고 불렀다.


최근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빠르게 퍼져 믿기지 않고 꿈 같다면서도 자신이 중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니노는 '개막식 입장의 정석'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벅찬 심정을 표현하고 싶어 냐오차오에 들어가기 3분 전에 춤을 생각했다…이는 자발적"이라고 말했다.


스키 코치 경력 3년차 젊은이는 레바논인이 아직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를 실력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이 동계올림픽 축제를 신나게 즐길 수 있으며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국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니노가 스키에 몸담은 지는 20년이 넘었다. 그는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에 두 번이나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부상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코치로서 세계 최대 규모 및 최고의 명성을 떨치는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에 무척 흥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져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며 "집에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니노는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탄복했다면서 친절하게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방역정책은 "절대적으로 완벽했고, 나는 매우 안전하게 보호받는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중국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우호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에 그는 중국에 다시 돌아가 중국의 문화와 사람들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