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中, 도시화 추진 10년 성과, 희비 엇갈려
인적을 찾을 수 없는 "귀신의 도시"
2012년초 중국의 절반 이상의 인구가 도시지역에서 살고 있고 이는 중국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다. 중국의 도시화의 발걸음은 놀랍도록 빠르다. 정부는 도시화가 향후 몇십년 동안 경제성장을 이끌 주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10억 도시민>의 저자, 탐 미러는 2030년 중국 도시의 인구는 1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시 말해 지구상에 8명 중 한 사람은 중국의 어느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저우의 도시화규모의 확장 속도는 인구증가 속도를 뛰어 넘은 것 같다. 두개의 샌프란시스코 면적에 해당하는 이 도시에 마천루가 즐비한 뉴타운이 조성된 것이다. 이곳은 10년전만해도 밭이었다고 한 현지인이 소개했다. 건설노동자들은 여전히 수십개의 빌딩에서 마무리에 작업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부동산회사들은 이미 준공된 건물에 거주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도로 한 모퉁이에 여대생 2명이 기사에게 다가와 광고 전단지를 나눠 주며 “한층 값으로 두층을 살 수 있다”며 판촉 활동에 나섰다.
정치경제학자 버차드 저마한은 서구의 도시화 속도는 중국과 비교해 봤을 때 아주 느렸고 “중국은 대국이기 때문에 분명 더 빨라질 것이고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저우의 뉴타운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건설한 뉴타운이 향후 활력이 넘치는 도심이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미러는 이런 현상을 두고 ‘텅빈 도시’라고 비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이 다른 점은 소수의 정치인이 권력을 쥐고 있고 이것은 지방의 관리도 앞으로 10년 혹은 15년 후의 중대한 결정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의 사회를 위해 미리 무엇인가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잘 건설해 놓으면 사람들이 몰려 오게 돼 있다”라는 설을 입증하는 과정 중에 소모적인 대개발이 뒤따르기 마련이다.(에반 왓슨 저, 챠오환 역)